찬 저녁

from 끄적끄적 2010/01/19 02:47

퍼르스름한 달은, 성황당의
군데군데 헐어진 담 모서리에
우뚝이 걸리었고, 바위 위의
까마귀 한 쌍, 바람에 나래를 펴라.
엉기한 무덤들은 들먹거리며,
눈녹아 황토 드러난 멧기슭의,
여기라, 거리 불빛도 떨어져 나와,
집 짓고 들었노라, 오오 가슴이여.
세상은 무덤보다도 다시 멀고
눈물은 물보다 더 더움이 없어라.
오오 가슴이여, 모닥불 피어오르는
내 한세상, 마당가의 가을도 갔어라.
그러나 나는,
오히려 나는 소리를 들어라,
눈석이물이 씨거리는
땅위에 누워서, 밤마다 누워,
담 모서리에 걸린 달을
내가 또 봄으로.

찬 저녁 - 김소월


그러나 나는,
오히려 나는 소리를 들어라,
눈석이물이 씨거리는
땅위에 누워서, 밤마다 누워,
담 모서리에 걸린 달을
내가 또 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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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찬 저녁

피아노

from 끄적끄적 2009/07/08 02:09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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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배우고싶다 배우고싶다 노래만 불렀던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다들 어렸을적 한번쯤은 다녔을 피아노학원을
남들 다하는거 난 다니기 싫어서 안다녔는데
크고보니 어렸을 때 배울걸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이먹어서 뭐하러 배우냐는 사람도 있고
와 재미있겠다 하는 사람도 있고
^^
근데 이거... 되게 재미있다 ^^
요즘 내 관심사의 80%는 이게 아닐까

건반을 제대로 누르기 시작한지 한달 반쯤 지났는데
피아노곡 들으면서 아 이거 나도 이렇게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진다
그러나 현실은 바이엘
그치만 열심히 연습해서 꼭 칠테다 흐흐
나중에 나중에 꼭 치고싶은 곡도 있고, 일단 목표로 해둔 곡도 있고.

사진에 있는건 두 주 전쯤 장만한 디지털 피아노 야마하 p-85.
어쿠스틱이야말로 좋겠지만 늦은시간밖에 칠 시간이 없으니
헤드폰을 끼고 칠 수있는 디지털피아노가 정답!
이놈이 첨 살때부터 결재만 세 번 하게 하면서 좀 골치아프게 하더니
지금도 문제가 있긴하다 (내일 기사님 오실예정)
이동 문제도 있고 혼자 커버할 수 있는 무게 정도를 찾다보니 범위가 좁은 편이었는데
일단 입문용으로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디자인이 예쁘기도 해서(...이게 구입동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걸 부인할 수 없다)
문제부분만 제외하면 딱 맘에든다 소리도 크기도 모양도.
잘 해결되면 그담은 스탠드나 의자를 사고 쓸만한 헤드폰을 사고 셋팅이 완료되는 것.
(지금 있는 X자 스탠드는 공간상 좋은데 고정이 안되니 불안한 감이 좀 있고 높이가 높다.
이거에 맞는 스탠드를 사면 의자는 안사도 되고, 아니면 의자를 사고. 뭐 다 사는거네-_-)

월요일 수요일은 레슨받으러 가는날이다
항상 월요일은 피곤에 찌들어서 레슨을 받고
수요일은 월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연습시간때문에 버벅대고.
대략 이런 패턴이지만
내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르고
거기서 나는 소리는 나를 참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생초보에 불과하지만
피아노, 피아노곡 듣는 것, 연습하는 것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다.
근데 내일 레슨이구나
연습 별로 안했는데 -_-; 당장 하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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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p-85, 피아노

오래간만에

from 끄적끄적 2008/07/01 01:41

아주 오랫만에 내 블로그를 찾았다.
그것도 블로그에 스팸이 난무하다는 제보를 받고서야 -_-;

버려져서 황폐한 황야가 따로없었다
마지막으로 썼던게 작년이라니....................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스팸쓰레기들을 지워준 김에
뭐라도 써야겠다는 의무감에 끄적끄적대고
촛불도 달아주고.

지난주에는 1.5일 휴가를 써서 3박 4일 앙코르왓을 다녀왔다
작년부터 가고싶다고 부르짖던 앙코르왓
결국 어찌어찌 다녀오긴 했지만
더 길게 갔어야 했는데.

다녀온게 굉장히 오래전 일 같은 느낌이다
이래저래로 아직 사진은 정리를 못했고 책상은 아직도 어지럽혀져 있다.

얼른 정리해서 사진도 올려야겠다.

캄보디아의 일몰

돌아오는 날, 씨엠립에서 프놈펜으로 달리는 도중 해가 다 질 때까지 넋을 잃고 쳐다보게 했던 일몰(사진이 어둡게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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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간만에